1945 부활절


예수님이 부활하시던 날 새벽녘

겟세마네 동산에 올라

막달라 마리아 묘석 옆에서,

무릎을 꿇고, 기도하며

기도문을 외우고, 또 외웁니다.

"주어, 제 아이를 어디로 데려가셨나요?"


여기로 저기로, 전 제 아이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.

아이를 낳던 날,

전 울부짖었습니다, 그 아이를 세상에 나오게 하려고.

그런데 오늘도 여전히 울부짖습니다.

제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서, 아무것도.

그 어떤 것도, 무덤조차도 저는 모릅니다.


하지만 "너무 빛을 갈망한 나머지 그만

하늘로 날아가버린 거라면", 별들의 순례자님.


하늘의 순례자님, 제 아이가 왔었나요?

하느님의 항로 표지를 보았군요?

아아! 그 사실을 제가 알았더라면,

미사포 아래서 그토록 울지는 않았을 것을.


<내 나무가 부르는 노래 소리를 들어요> 中

'review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The Lovers, Rene Magritte  (0) 2016.03.03
2016 영화  (0) 2016.02.22
The Great Beauty  (0) 2015.09.30
Coco Chanel & Igor Stravinsky  (0) 2015.09.27
Renoir  (0) 2015.09.19
,